삼성 컨벤션결혼식
우리 언니의 결혼식. 주차도 너무 넓었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홀도 넓고 다 완벽했습니다.
화면에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모습부터 보여주는 것도 너무 새로웠고 재밌었습니다.
홀이 암전되었을때 완전히 어두운 것은 아니어서 사진을 찍었을때도 얼굴이 환하게 나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예식장과는 다르게 계단으로 입장을 하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손님들이 앉는 자리도 넉넉했고 또 너무 많지 않아서 비어보이지 않고 좋았습니다.
앞에 있는 화면에 신랑 신부 얼굴도 잘 보이고 뒷자리에서도 잘 보이는 큰 화면이었습니다.
사실 가장 좋았던 것은 밥이었습니다.
코스로 나오는 요리였는데 처음에는 전체가 5가지에서 7가지 정도 나오고 마실 음료도 충분히 나왔습니다.
모든 요리는 자리로 가져다 주셨고 그 다름으로 새우요리와 스테이크가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지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고기는 질기지도 않고 소스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아있는 손님들도 다들 남기지않고 맛있다고 말하며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점은 직계가족들은 따로 식사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친언니가 결혼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봤던 신부 중에 가장 아름다워보였고 그 어떤 결혼식보다도 신랑신부의 행복을 가장 바라고 기도했던 결혼식이었습니다.
축사는 목사님이 해주셨는데 행복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다.
언니의 결혼식 덕분에 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다.
친척부터 시작해서 언니의 친구들까지 다들 너무나 보고싶었던 사람들입니다.
많이 아팠던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걱정해주었던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 이렇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알려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머리도 하고 화장도 제대로 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언니가 새로 사주었던 남색 원피스를 입고 구두를 신고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 날은 남자친구도 참석을 하였습니다.
양복을 입은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니 멋있고 나와 결혼하는 날을 상상하니 기분이 묘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눈물이 글썽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내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 건강해져서 정말 다행이다.
지금의 사랑하는 나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 수 있고 남은 인생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과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같은 집에서 살 수 없는 우리 언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좋은 형부를 만나 가정을 꾸린다는 것이 너무나 좋고 축복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던 결혼식.
물론 언니가 다른 집에 살아도 자주 볼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그래도 저녁마다 수다를 떨 수 없다고 생각하면 아쉽긴 합니다.
나도 내년이면 가정을 꾸리고 나갈텐데 우리 모두 하나둘 집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대견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나간다고 하더라도 모두 일요일이면 모여서 교회에서 만날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