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빠의 회사 근처의 식당을 가게 되었습니다. 오빠 회사 근처의 데이트는 정말 오랜만에 나가는 것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도 들고 마치 처음 데이트하는 기분에 설렌 마음이었습니다. 오빠는 꼬마대장처럼 자기가 다 예약을 해두었다고 자신만만했습니다. 오빠의 데이트 코스는 실패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따라나섰습니다. 골목골목으로 들어가는데 무섭기도 했습니다. 식당 안에 들어가자 엄청난 노래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약간 바와 식당의 중간의 분위기였습니다. 괜히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되게 요즘 사람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가 고프 우리는 스파게티 감자튀김 스테이크 레모네이드를 시켰습니다. 나머지 사진이 없는 것은 너무 배고파서 찍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로제 파스타는 진짜 꾸덕하게 맛있었고 감자튀김은 트러플 향이 나고 바삭해서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아무래도 분위기와 그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테이크는 부드러웠습니다. 레모네이드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정말 다 좋았던 곳.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저는 눈물이 났습니다. 그냥 이 순간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런 나를 보며 또 눈물짓는 내 짝꿍. 우리는 나중에 같이 살게 되면 어떻게 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 앞에 있는 사람과 미래를 계획하고 이야기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제대로 데이트한 날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에는 공연을 보러 오기도 하고 부모님을 데리고 오고 싶다는 말도 하며 미래를 상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전에는 이런 순간들을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에 머물러 간직하고 기억하려 합니다. 제 마음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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